이번 현장은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에 위치한 개인주택 신축 현장으로서 건물의 골조를 목재로 구성한 목조주택입니다. 단층 구조의 주택이지만 다락방이 있기 때문에 지붕의 높이가 제법 높은 편이며 경사도 상당히 센 편입니다.

 

견적을 위해 최초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건물 외벽에는 투습방수지인 타이벡 필름이 부착되어 있고 지붕면에는 방수시트가 덮여진 상태입니다.

 

다락방이 자리한 경사 지붕을 보면 전후좌우에 처마가 전혀 없는 박스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마가 없으면 아무래도 빗물의 침습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네요. 다락방에는 외부 평슬라브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목조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한쪽에 지붕이 없는 평슬라브 옥상으로 처리한 것이 특이합니다. 이곳은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눈이나 비를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방수 처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목조주택인 경우 특히나 외부 방수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외관만 보아서는 약간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는 설계인 듯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주택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개발한 “농촌주택 표준설계도”에 따라 건축된 건물입니다. 바로 위의 투시도를 보면 이번 현장의 주택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표준 설계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하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발한 후 여러 차례 기술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가 인정,공고하는 도면이므로 에너지 효율도 높고 내진설계도 잘 되어 있다고 하네요. 면적에 따라 수십 가지의 다양한 설계도가 존재하므로 이 설계 도면을 사용하면 건축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고 설계비 등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www.ekr.or.kr)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returnfarm.com)를 통해 무료로 열람 및 다운로드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며칠의 시간이 흐른 후 기와 시공을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에는 목재와 벽돌로 일부 마감이 되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표준 설계도에 따르면 저 위의 투시도에서도 볼 수 있듯 지붕 경사면이 목재로 마감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장에는 좀 더 완벽한 방수를 위해 목재 마감 대신 기와로 마감하기로 했는데요, 이렇듯 표준 설계도를 사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설계도와 똑같이 지을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면적이나 구조의 변경만 없으면 취향에 따라 일정 부분 수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붕면에 세로상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물받이가 빌트인 방식으로 지붕 안에 삽입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재질 역시 일반 기성품과 달리 스테인레스로 구성되어 있어 내구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네요.

 

세로상 위에 가로상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지붕 경사가 상당히 센 편이므로 조심조심 작업에 임하는 모습입니다.

 

세로상에 이어 가로상까지 각상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기와를 받을 차례네요.

 

기와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시공될 기와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테시(Tesi)사의 쏘렌토(Sorrento)라는 모델입니다. 테시 기와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아름답지만 동파 방지 및 방풍 능력이 뛰어나고 기와 강도가 매우 단단한 고급 기와입니다.

 

기와가 차근차근 덮여지고 있습니다.

 

처마가 없는 구조라 갓기와가 외벽과 밀착해서 덮이고 있습니다.

 

빌트인 물받이가 차지하는 폭이 넓기 때문에 지붕면의 마감을 위해 갓기와의 끝부분 경사 역시 많이 꺾여 있습니다.

 

마감 처리는 이렇게 바닥 기와를 갈아내고 가공해서 최대한 갓기와와 들뜸 없이 밀착하도록 처리합니다.

 

지붕 경사가 높아 용마루 마감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용마루 전용 알루미늄 벤트를 부착하고 있네요.

 

지붕면이 분기되는 곳의 마감도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물받이가 넓고 깊어서 빗물의 배수는 원활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외벽면이 나무 구조라 방수 측면에서는 좀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갓기와도 잘 마감되었네요. 갓기와 끝부분의 급격한 꺾임이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지붕면의 생김새를 고려한 최적의 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지붕 시공이 모두 끝났습니다. 외벽의 목재 마감과 기와의 따뜻한 색상이 아주 잘 어울리는 예쁜 주택이 탄생했네요. 표준 설계도의 목재 마감보다는 역시 기와 마감이 여러 모로 훨씬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공에 사용된 기와는 이탈리아 테시(Tesi) 사에서 제조한 테시12 윈터 시리즈의 쏘렌토(Sorrento)라는 색상의 기와입니다. 테시 기와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아름답지만 동파 방지 및 방풍 능력이 뛰어나고 기와 강도가 매우 단단한 고급 기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