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의 지붕 재시공 A동 현장에 이어 B동 시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파로 인한 기와 파손 때문에 누수 피해를 입다가 전면 재시공을 하게 된 현장입니다.

 

A동과 마찬가지로 지붕 곳곳에 바닥 기와가 들뜨며 양파 껍질처럼 벗겨진 모습이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깨진 기와를 실리콘으로 때워 임시방편으로 수리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동파로 인한 기와 파손이 한눈에 보아도 심각하네요. 기와의 동파 원인은 기와의 흡수율  때문인데요, 수분을 머금고 있던 기와가 얼었다 녹으며 팽창, 수축을 반복하면서 균열이 발생하며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와의 흡수율은 각 제조사마다의 원료의 특성, 제조 공정상의 방법 등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한다고 추측할 수 있을 텐데요, 가급적이면 우리나라와 계절적 환경이 비슷하고 기와 제조 노하우가 뛰어난 유럽산 수입기와를 사용하는 것이 동파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동파 외에도 기와 시공 방법의 문제점 때문에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진과 같이 기와 마감부를 시멘트로 대충 발라서 시공하는 경우 역시도 시간이 지나며 균열이 발생하여 누수가 될 확률을 높입니다.

 

기존 동파된 기와를 모두 걷어내고 임시로 천막을 덮어 놓은 모습입니다.

 

기존의 물받이 역시 모두 철거하고 있습니다.

 

철거가 끝난 지붕면을 청소기로 깨끗하게 불어내고 있네요.

 

세로상부터 차근차근 설치해 나갑니다. 중간에 수평이 안 맞는 곳은 실을 띄우고 쐐기를 사용해서 수평을 잡아 나갑니다.

 

각상 작업은 완성되었지만 비가 예정되어 있어 다시 천막으로 지붕을 덮고 철수합니다.

 

날이 개어 다시 본격적인 기와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와 인양을 진행할 차례네요.

 

기와 인양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A동과 마찬가지로 B동 역시 마자론 사의 쏘렌토 (Sorrento) 기와로 진행합니다.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이번에 사용된 기와는 마자론 기와의 쏘렌토(Sorrento)라는 모델로서 붉은 색과 황토색을 베이스로 중간중간 따뜻한 느낌의 크림색으로 포인트를 준 변색 기와입니다.

아래의 VR 촬영 사진도 감상하세요. 사진은 한 장처럼 보이지만 들어가 보시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볼 수 있도록 팝업 메뉴로 링크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각도를 달리해서 촬영한 여러 장의 VR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